제주도에는 곶자왈 공원이 많은데 '곶'은 숲을 말하며 '자왈'은 나무나 덤블 따위가 어수선하게 형성된 숲을 말하는 고유한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제주도의 다양한 곶자왈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감동적인 숲길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제주도 사려니숲길
제주도의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인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고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기 때문에 사려니숲길이라고 불리며 많은 여행자들이 찾고 있습니다. 사려니는'신성한 숲'이란 뜻과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으로 숲길을 거닐면 산 쾌한 삼나무 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어서 오소리나 제주족제비를 비롯한 팔색조와 참매를 비롯한 조류, 쇠살모사를 비롯한 파충류등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빽빽한 삼나무와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등 그 숲의 고유한 향이 숲을 찾는 여행자에게 릴랙스가 됩니다. 사려니숲길은 본래 숲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지 않아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기도 하고 2002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탐방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사려니숲길은 하늘을 쭉쭉 뻗는 삼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사이로 비추는 햇살과 바람으로 몸과 마음의 안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붉은 화산송이길과 빼곡한 삼나무 숲길을 만끽하기 위해 붉은오름 입출구 쪽으로 출발점을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려니숲길 탐방방법으로는 자가용으로 사려니숲길 주차장(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4)에 차를 주차하고 조릿대숲길-비자림로변-물찻오름에서 돌아오는 코스는 3시간에서 3시간 30분 소요되고 이 길은 노약자난 유모차를 끌고 온경우는 고저차가 있어서 남조로변 입구이용이 더 편합니다.
한라산 둘레길 7구간이기도 하고 총 10㎞ 로 교래리(제주시방향)-물찻오름-붉은오름(서귀포방향)으로 연결되는 사려니숲길은 무장애길, 미로숲길, 사려니숲길 구간으로도 경험해 볼 수가 있습니다.
남조로변 사려니숲길 입구에 주차하고 물찻오름에서 돌아로 기 코스로 잡으면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소요됩니다. 단순탐방이나 2시간 이내를 원하는 경우는 남조변로 숲길 주변 주차 후 탐방을 권합니다.
또 탐방로 안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방문자센터에서 미리 볼일을 보고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제주도 청수리 곶자왈 생태탐방
최근에는 제주에서 곶자왈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는 모습의 생태 탐방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듯합니다. 청수 곶자왈은 제주의 4대 곶자왈 중 하나이고 한경-안던 곶자왈의 대부분이 사람이 출입하기 힘든 험하고 울창한 숲이지만 화순곶자왈탐방로, 도립곶자왈공원, 곶자왈 환상숲, 저지곶자왈 탐방로등 생태관광을 위해 조성하여 숲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곶자왈은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로 되어있고 가시나무 같은 날카로운 나뭇가지들이 많이 있는데 탐방로를 만들어 둔 청수곶자왈은 안전하게 데크나 길을 만들어 어린 자녀 와도 함께 하기 좋습니다.
청수리곶자왈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고 약 18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자연의 식물원입니다.
주로 종가시 나무, 녹나무, 때죽나무 등을 볼 수가 있고 개가시 나무, 아왜나무, 생달나무, 동백나무, 육박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개가시 나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분포하고 있어 환경부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입니다. 이외에도 참다래, 쇠고비고사리, 쐐기풀, 빌레나무, 새우란, 모람, 약난초, 산초나무, 산동나무, 이끼류 등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 2월에는 새하얀 백서향이 피어나 꽃향기로 가득합니다. 청수리 곶자왈은 청정자연이 잘 보전된 우문산 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서식지로 매년 6월~7월에는 반딧불 축제가 마을에서 열리는 곳입니다.
65만 평의 청수곶자왈은 험하고 복잡한 곳이 많아 초심자가 함부로 들어가서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탐방 전에 미리 청수리 연락(064-772-5580)을 통해 탐방로 안내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청수곶자왈의 자연환경과 주민생활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임산물이난 자연훼손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청수리곶자왈은 청수리마을에서 자체로 운영하고 있고 청수리주민이 해설을 해주어 탐방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숲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제대로 탐방할 수가 있습니다.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대표 자연자원인 곶자왈의 생태적 안정성을 확보하여 자연휴양공간제공, 체험 학습이 가능한 공원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문의는 064-792-6047) 탐방 시에는 화장실이용이 불가하니 미리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주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이 형성되어 있고 숲은 사계절과 상관없이 늘 푸릅니다. 제주곶자왈에는 북방계와 남방계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며 우리나라 최대 난대림지대를 이루는 곳입니다.
탐방안내소에서 탐방객들을 위한 교육, 휴식, 편의시설이 있습니다.
다양한 탐방코스가 있어서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첫째 오찬이길(1.5km/30분)은 신평리 마을공동목장관리를 위해 만들었던 길이라고 합니다.
둘째, 빌레길(1.5km/30분)은 지역주민들이 목장을 이용하기 위해 만들었던 길이고
셋째, 한수 기길 (0.9km/20분)은 지역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들었던 길
넷째, 테우리길(1.5km/30분)은 한수기 오름입구에서 우마급수장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풍욕 및 산림욕으로 즐길 수 있고 곶자왈전망대 15m 높이에서 곶자왈 주변경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시낭길 2.2km는 왕복 45분 거리이고 원형 그대로의 곶자왈 특이지형으로 험난한 길입니다.
탐방포인트로 지질, 동물, 식물, 역사/문화 이렇게 네 가지 요소로 보면 좋고, 지질포인트는 용암대지(빌레), 용암협곡, 거북등 절리, 숨골, 풍월을 볼 수가 있습니다. 동물은 새들의 지저귐과 야생동물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식물은 숲의 푸르름을 간직하게 해 주고 난초들을 보며 걸음을 멈추어 볼거리와 희귀 식물과 나무와 암석의 공존을 보게 되는 것이고 역사적 문화가치로는 숯가마거주지와 4.3 유적지 돌담을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