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살면서 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맛집도 줄을 서서 먹는다면 절대 안 움직이려는 남편을 설득하여 드디어 방문해 본 곳은 '연돈'이라는 돈가스 전문점입니다. 돈가스를 먹고 중문에 있는 테라로사를 다녀온 소감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주도 맛집 연돈 돈가스 전문점의 역사
제주도에 여행 오시는 분들은 연돈의 돈가스를 먹고자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한때는 전날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일도 있었는 데 요즘은 앱을 통해 테이블링서비스나 케치테이블 앱을 통해 원격줄서기가 되다 보니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또 대형화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예전만큼 줄 서느라 힘들진 않다는 정보를 듣고 방문했습니다. 비가 오는 흐린날 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인원이 29팀이어서 내심 기다릴까 말까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순번이 빨리빨리 회전되는 것을 보고는 30분 정도 기다린 후 입장하였습니다. 내부에 직원들이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선순환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문시스템도 자동화시스템이고 픽업에 반납까지 셀프시스템이어서 식당에 머무는 시간이 채 30분이면 되었던 거 같습니다.
현재는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근과 서울강남에 위치한 돈가스 전문요리점 프랜차이즈이며, 방송을 타고나서 유명세를 얻게 된 대표적인 식당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시장에 있었으나, 2019년 11월 15일까지 영업하고 제주도로 옮겨 2019년 12월 12일 영업을 재개하였습니다.
본래상호는 돈카 2014였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 방영 이후로 연돈으로 상호를 변경하였고, 2023년 12월에 현재 신축건물에서 영업 중에 있습니다. 아마도 신축건물에서의 새로운 영업시스템으로 인해 훨씬 빠른 회전율로 손님을 맞이할 수 있어서 그나마 제주도민인 우리도 가서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현장에서 캐치테이블 기계로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예약대기번호가 뜨고 카카오톡으로 대기순번을 알려주어 차 안에서 편안하게 대기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 연돈 돈가스 맛집 방문 후기
기본적으로 돈가스는 호불호가 없는 듯 옛날로 치면 고급음식이었을 테고 지금은 빵가루의 튀김방식에 따라 얼마나 바싹한 가이고 돈가스의 등심과 안심은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어떻게 잡아서 맛있는 튀김으로 변신했는지인데 저는 돈가스는 늘 먹고 싶은 메뉴 1순위라 그냥 연돈이라는 곳에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았습니다.
현재는 메뉴가 등심가스, 안심가스, 치즈가스 이 3종류이고 볼카츠라는 볼도너츠형 돈가스로 사이드메뉴로 먹기 좋은 메뉴까지 있었고 카레는 카레소스를 밥 위에도 비벼먹고 돈가스도 찍어먹기에 좋았습니다. 인도여행 갔을 때 먹었던 그런 카레향이 느껴졌습니다. 수제돈가스 연돈 특별한 맛의 비법으로 첫 번째는 제주흑돼지의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 둘째는 글루텐 함량이 적은 수제 생 빵가루 셋째는 황금 배합비율로 탄생한 특제튀김유 이렇게 세 가지를 들었는데 확실히 먹고 나서 속이 불편하지 않은 건 이런 이유도 있었습니다.
돈가스와 함께 나온 밥, 샐러드, 미소된장국, 깍두기, 단무지등이고 가격도 11,000원에서 15,000원이면 최근 일본식 돈가스로 나오는 식당들과 비교해 보면 가성비는 괜찮습니다.
볼카츠는 입구 쪽에서 수제볼카츠단품 3천 원과 박스 15,000원에 판매하고 연돈도시락도 4천 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준문방식으로 이원화해 놓은 것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돈 안심돈가스는 진짜 부드럽고 담백하고 깔끔한 그 자체였습니다. 돈가스소스도 특제소스로 겨자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훨씬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연돈 위치는 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로 10 (라스트오더는 19:15)입니다.
제주도 핫플 테라로사 중문 에코라운지 DT점
연돈돈가스를 먹고 나서 테라로사 중문 에코라운지에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건축물 외관은 본태박물관에서 느꼈던 노출콘크리트 방식의 깔끔한 톤이 무게감과 웅장함이 느껴졌습니다. 통창으로 보이는 초록뷰도 너무 예쁘고 야외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가 있어서 자녀가 있는 가족들의 여행카페로도 좋을 듯합니다.
강릉에 본점을 두고 있는 테라로사의 명성으로 대부분 여행객들은 강릉 테라로사를 다녀오신 분은 부산여행이든 제주여행이든 테라로사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로스팅 이벤트 빈을 샀습니다. 500G 26,000원으로 커피의 끝맛이 무척 깔끔한 볼리비아 일리 마니 원두를 구입했습니다. Tasting Note는 구운 사과의 새콤한 풍미와 당밀의 짙은 단맛이 조화로운 커피로 되어있었는데 커피를 집에서 드립으로 내려 마셔보니 정말 깔끔한 맛의 커피였습니다. 테라로사에 들러보니 커피의 철학이 느껴지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카페의 느낌이 갤러리 같은 느낌으로 천장이 높아 탁 트인 느낌과 거친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그래도 향긋한 커피의 향이 모든 것을 감싸 앉는 듯한 느낌의 멋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와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베이커리가 있었고 그 옆에 굿즈 패키지상품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캔들과 텀블러를 살까 말까 고민이 들게 할 만큼 테라로사의 로고가 너무 앙징맞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도 있었고 선물용 에코백이나 드립백도 있어서 구경거리가 있으니 커피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규모에 비해 테이블이 작고 공간의 미학이 있었는 데 복잡한 공간보다는 갤러리 같은 공간으로 연출된 것 같습니다. 제주 핫플 테라로사는 공간의 아름다움과 커피의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라고 소개하는 데 에코라운지점에서도 벽에 걸려 있는 그림들이 굉장히
시각적으로 포인트가 되고 색감이 좋아서 멋진 공간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림들은 서상익작가의 '폐기 구겐하임의 예술가들'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 데 그 벽면이 너무 어우러져 한층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테라로사커피 중문 에코라운지점 위치는 서귀포시 일주서로 1166(09:0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