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가 개봉 첫 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현재 500만 관객흥행에 고지를 밟았다는 소식으로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되고 있단 흥행소식을 듣고 영화 줄거리와 등장인물 후기 관람평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파묘> 영화 장재현 감독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검은 사제들''사바하'에서 견고한 세계관을 완성하며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의 컴백작품입니다. 영화 '파묘'는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장재현 감독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어렸을 때 너무 충격이었습니다. 땅을 파내는데 '뭐가 나올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100년 된 관을 줄에 묶어서 끌어올리는 데 복잡한 감정이 들었고 그때 느꼈던 두려움, 궁금함, 호기심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언젠가 작품에 담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재현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2~3년 정도 했습니다. 조사를 다 하고 시나리오를 쓰지는 않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조사를 병행했습니다. 사실 '사바하'끝나고, 하드 한 호러 영화를 하고 싶었는 데 코로나19 때문에 관객들이 어렵게 극장에 갔는 데 답답하게 하기 싫어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부잣집의 의뢰를 받고 무당 이화림과 조수 봉길, 그곳에서는 갓난아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묏자리에 문제가 있는 귀신병 때문이라고 파악한 화림은 아이부모에게 조상의 묘를 이장하면 괜찮아 질거라 제안합니다. 5억 이상의 많은 보수를 받기로 한 화림은 알고 지내던 풍수 전문가 김 선생과 장의사 영근의 도움을 받아 일을 진행하는 데 상덕은 직접 방문한 묏자리에서 심상치 않은 불길함을 느낍니다. 감당하기 힘든 위험한 일이라며 뒤늦게 작업을 반대하지만 결국 동료들의 제안으로 굿과 파묘를 동시에 진행하여 무사히 일을 마칩니다. <파묘>에선 극장이란 환경에서 접할 수 있는 극도의 긴장감, 낯선 것이 등장했을 때의 실감을 최대화하려 했다는 얘기도 들려주었습니다.
<파묘>의 등장인물
우선 등장인물 4인을 소개합니다. 상덕(최민식)과 영근(유해진) 배우는 장의사느낌의 한 팀으로 보면 되고,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무당역할로 한 팀으로 보면 됩니다.
상덕(최민식) 땅을 찾아다니는 풍수사이며 , 높은 평판과 실력을 갖춘 지관으로 묘의 자리와 파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화림(김고은) 젊은 나이에도 용하다고 소문이 난 무당이며, 혼을 달래는 무당으로, 파묘 중 정체불명의 령을 발견하고 경고합니다.
영근(유해진) 예를 갖추는 장의사로, 김상덕과 함께 일하는 장의사인데 파묘 후 이상한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어 혼란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봉길(이도현) 무당 중에서 강력하다는 경문을 외우는 박수무당으로, 화림의 제자로 나오며, 정체불명의 령을 찾아 추적합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이네요."항일정신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파묘> 후기와 관람평
우선 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흐름이 너무 재미있으면서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 수도 있는 데 길다는 생각이 안 들었을 정도로 몰입감 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영화 전후반에 대한 감상은 초중반에 다루어진 가족과 묫자리에 대한 얘기가 좀 더 공포스럽게 와닿았고 얘기가 반전되는 후반부는 좀 느슨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장면이 스산하며 공포심이 느껴졌는 데 다시 봐도 김고은의 대살굿장면은 신들린 연기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몰입력이 최고였습니다. 영화는 아무래도 후반부 사무라이/오니와 일본에 관한 얘기로 확장되면서 디테일함이 읽혔습니다. 중간에 일본의 기순애스님이란 사람이 묫자리를 그렇게 정했다고 했는데, 여기서 처음들을 때부터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키츠네가 일본말로 <여우>라는 뜻으로 여우음약사가 결국 그 자리를 묫자리로 정했고, 의도된 백두대간의 정기를 중간에 끊어버리는 그런 악지로 정한 거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오컬트, 공포영화 싫어하는 분들도 볼 수 있는 파묘 무서운 장면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후반 튀어나온 그것 때문에 전체적으로 액션 영화로 전환됩니다. 파묘 전반부가 오컬트 요소가 많이 담겼다면 후반부는 조선과 일본, 일제 강점기와 같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침략 역사를 둘러싼 메시지가 깊게 묻어 나옵니다. 박지용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민족을 반역했던 친일파였는데요 관이 영안실에서 뚜껑이 열리자 할아버지 혼령이 빠져나와 자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파묘 영화 결말에서 최민식은 오니와 쇠말뚝을 제거하므로 쇠와 나무, 물과 불은 풍수학적으로 상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불타는 쇠말뚝에 피를 묻힌 나무를 휘둘러 일본 귀신 악령과 쇠말뚝을 물리치는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