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월에는 걷기 좋은 곳은 아무래도 바닷가 해안로를 따라 걷는 코스가 좋습니다. 김녕, 월정, 평대, 세화해변까지 제주 동쪽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보며 시원한 겨울날씨와 봄의 햇살이 등을 비추어주어 걷기 좋습니다.
제주 올레 20길 코스의 매력
제주 올레길 20코스는 김녕에서 하도 올레까지 제주 하면 떠올리게 되는 바람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람은 제주의 모든 것에 깃들었다고도 표현하는 제주만의 언어와 돌담 제주의 문화를 만들었으니 제주의 삶을 만들었다고 표현합니다.
다양한 색상의 제주 바다를 느끼며 바람을 만나러 떠나는 올레 20길 코스입니다.
바람으로 이어진 김녕~하도 올레는 해안가를 따라 제주의 바다를 보며 사이사이에 마을을 많이 지나고, 포장된 길을 어느 정도 만날 수 있어 걷기에 비교적 괜찮습니다.
코스 경로를 살펴보면 김녕서포구(어민복지회관)를 시작으로 김녕 성세기해변, 월정해수욕장, 중간스탬프지점인 행원포구 광해군 기착비, 좌가연대, 계룡동 마을회관, 벵듸길(돌과 잡풀이 우거진 넓은 들판을 뜻하는 제주어), 세화오일장, 제주해녀박물관을 끝으로 총 17.6km이며 5~6시간이 소요됩니다
제주 올레길 20코스의 시작점을 찾아가려면, 제주시에서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김녕환승정류장에 하차하여 도보로 11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김녕금속공예벽화마을을 지나가며 마을의 커다란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김녕의 핫플인 "김녕 떠오르는 길"(간조 때 길이 드러나는 곳)이 있습니다.
성세기 태역길 갈 때는 만조 때랑 겹쳐서 우회표지판을 잘 보셔야 합니다.
제주밭담테마공원에서 보이는 당근밭이 이쁘게 보입니다. 광해임금의 유배, 첫 기착지임을 알리는 기착비를 지나 "가장 어려운 때가 도약의 지점이다"라는 박노해시인의 글 귀가 힘이 되어줍니다.
걷는 내내 바다현무암길과 밭담길, 제주바람과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제주올레길 20코스의 매력이었던 거 같습니다.
제주 해안로 걷기 좋은 길 김녕해수욕장
제주 올레길 20코스 중에서 바닷가 해안로를 걷는 김녕해수욕장에서 월정해수욕장까지 5.6km 1시간 30분~2시간 코스로 특히 코발트 옥빛 바다를 보는 것은 환상적입니다.
제주 북동부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바다 올레길입니다. 김녕해수욕장은 물빛이 아름답고 수심이 고른 편이어서 물놀이하기에도 좋으며,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과 숨비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김녕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 월정리해수욕장까지 걸은 후 월정리에서 도로 택시 타고 오는 코스로 걸어볼 수 있습니다. 만조일 때는 우회해서 가야 될 수도 있으니 기상조건을 체크하는 것이 좋고 제주해수욕장 폐장 기간에는 모래밭에 천 같은 것을 씌워 모래가 날아가지 않게 해 놓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김녕해수욕장에는 캠핑장도 있어서 캠핑하는 여행객도 많이 있습니다. 풍력발전기가 보여 바람이 많이 불면 돌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주도의 북쪽인 함덕해수욕장과 북동쪽인 김녕해수욕장, 월정리해수욕장의 바다는 코발트색이라서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옥빛 바다에 육지 가까운 곳에는 용암이 굳은 현무암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올레길이 해안도로가 아니라 바다 쪽의 작은 길로 나있어 이런 바다와 현무암을 보면서 제주도를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올레길 이정표인 성세기태역길이 보이고 '태역'은 제주말로 잔디를 뜻합니다. 잔디가 많아서 제주올레 측에서 성세게 태역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만조가 아닐 때는 현무암들을 딛고 걸어 볼 수가 있습니다.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 앞이 월정리해수욕장입니다. 월정리해수욕장까지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것은 풍력발전기를 보며 걸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주올레 20코스의 좌가연대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외구의 침입이 잦았고 조선시대에는 함대가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진과봉과 연대가 있었습니다. 제주도에는 봉수와 연대는 모두 연기와 불빛을 통해 거점 간 통신을 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주로 봉수는 오름 정상 등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토축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고, 연대는 해안가 중심으로 시야가 확보되는 곳에 석축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가연 대는 한동리 바닷가 수산업체들이 늘어서있는 뒤편 연디동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무주연대와 교신하고 동쪽으로는 입두연대와 교신하였습니다. 봉수시설로는 입산봉수와 왕가봉수가 가깝습니다. 3개의 연대와 2개의 봉수 모두 별방진 소속입니다. 별방진성은 방어유적이기도 합니다.
완전히 새로 복원한 것은 아니고, 남서쪽이 거의 무너진 상태로 방치되어 있던 것을 2004년에서 2005년에 이르러 보수, 복원한 것입니다. 복원하면서 계단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좌가연 대라 함은 좌 씨 성을 가진 이의 땅이란 말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한동리에 정착한 좌 씨가 우리나라 좌 씨의 시조입니다.
제주는 섬이기 때문에 외구의 침입이 잦았고 조선시대에는 함대가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진과봉과 연대가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1목 2현 9진 25 봉수 38 연대로 대표되는 제주 방어유적지가 있고 그중 좌가연대가 그 일부입니다. 좌가연 대는 1996년 7월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제주목이 1목이고 2현은 대정현과 정의현, 그리고 9진은 화북진, 조천진, 별방진, 수산진, 서귀진, 모슬진, 차귀진, 명월진, 애월진입니다.
제주올레길을 걷다 보면 제주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있습니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온전히 제주를 알아가는 중입니다.